결혼이 건강에 도움이 될까?
일반적으로 결혼은 감정적 육체적 건강에 도움을 준다. 결혼한 사람들은 미혼, 사별, 이혼, 독신인 사람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더 높고 심리적인 괴로움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결혼 생활의 질에 달려 있다. 행복하지 않은 결혼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독신보다 오히려 감정적 괴로움이 더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결혼 생활이 불행하지 않은 이상 결혼한 사람이 독신보다 더 낫다고 하는 편이 정확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이점이 결혼 자체에서 비롯되는지 결혼이 아니어도 장기적이고 헌신적인 관계에서 비롯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연구를 통해 감정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중대한 요소가 사회적 지원이라는 점은 분명히 밝혀졌다. 따라서 든든한 사회적 지원망을 구축해놓은 독신의 생활 만족도가 높은 것도 당연하다.
결혼 생활을 이어주는 요인은 무엇일까?
결혼 생활이 지속될수록 초기에 느꼈던 열정은 친밀감과 헌신이라는 깊은 유대감으로 변한다. 따라서 친밀감과 헌신을 다져나가는 관계의 특성이 결혼 생활을 오래 지속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다. 많은 대화, 갈등을 해소하는 능력, 경험과 가치의 공유, 높은 수준의 다정함과 애정 등은 결혼을 성공적으로 지속시켜주는 요소다. 뿐만 아니라 경제적 안정성, 친인척과의 긍정적 관계, 양가 가족들의 바람직한 결혼 생활 역시 영향을 미친다.
결혼이 실패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조사에 따르면, 20대 초반이나 그 이전에 결혼한 사람들이 그보다 늦게 결혼한 사람들에 비해 실패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난지 6개월 만에 식을 올리는 것처럼 서둘러 결혼할 경우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 뿐만 아니라 경제적 불안정, 친인척과의 좋지 않은 관계, 친인척 중 긍정적인 결혼 생활의 본보기를 보여줄 사람의 부재 등이 결혼의 실패와 관련 있다. 1993년 존 고트먼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커플의 상호 관계의 특성을 통해서도 결혼 실패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방어적인 태도, 멸시, 의사 방해, 비판뿐 아니라 역겨운 표정을 많이 짓는 커플일수록 몇년 후 별거하거나 이혼할 가능성이 높다.
공통의 관심사는 얼마나 중요할까?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 달리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서로에게 별로 끌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이성에게 더 많이 끌린다. 연구 결과, 결혼한 커플들은 취미, 성격, 태도, 민족, 교육 목표나 성취, 심지어 키까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로 비슷할수록 커플의 관계가 더 좋고 더 오래 지속된다. 그렇다고 모든 취미나 가치관, 태도를 공유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다만 어느 정도 공유하는 부분이 많으면 도움이 된다.
결혼 생활에서 의사소통은 얼마나 중요할까?
효과적인 의사소통은 성공적인 결혼 생활의 필수 요소다. 때문에 대부분의 부부 치료가 의사소통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렇다고 해서 사소한 마찰이 있을 때마다 항상 짚고 넘어가면 오히려 결혼 생활에 해가 될 수 있지만 자주 발생하는 문제나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사항은 직접 의논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우자가 원하거나 바라는 것, 불만 사항이 무엇인지 혼자서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충분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오해가 생기고 그에 따라 불필요한 갈등이 쌓인다. 뿐만 아니라 부족한 의사소통은 감정적 거리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런 상태가 개선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감정적, 성적 친밀감을 찾을 수도 있다.
결혼 생활 중의 언쟁은 정상적인 일일까?
결혼 생활을 하면서 언쟁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결혼은 살면서 가장 친밀하고 오래 지속되는 관계이기 때문에 서로의 삶이 밀접하게 연결된다. 따라서 어느정도 갈등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때문에 어느 정도의 갈등은 예상할 수 있지만 갈등이 주가 되면 결혼 생활에 대한 만족감은 떨어진다. 좋은 날이 나쁜 날보다 훨씬 더 많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도 매우 중요하다. 건전한 갈등 관리는 결혼 생활의 유대감을 향상시키지만 파괴적인 방법으로 갈등을 해결하면 결혼 생활에 상당한 해를 끼칠 수 있다.
부부 사이에 바람직하게 다트는 방법과 그렇지 않은 방법이 있을까?
결혼 생활에서 다투거나 언쟁을 벌이는 좋은 방법과 나쁜 방법은 분명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불만 사항을 직접 표현하고, 문제를 유발하는 특정한 행동이나 상황에 초점을 맞추며, 감정과 요구 사항, 생각을 분명히 밝히고, 문제가 발생한 데 자신이 기여한 점을 인정하며, 상대방이 어떤 식으로 문제를 바라보는지 표현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효과적이지 못한 전략으로는 상대방을 탓하거나 상대방이 자기 생각을 밝히지 못하게 방해하거나 감정을 터뜨리거나 욕을 하거나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처음 만났을 때부터 가졌던 불만 사항을 다시 언급하는 태도 등이 있다. 연구 결과, 이런 행동들은 갈등을 해소하기보다는 오히려 갈등을 더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갈등을 해소하기보다 다툼에서 이기는 데 더 많이 치중하는 것 또한 문제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상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때때로 유치한 행동을 보이기도 하지만 갈등을 지혜롭게 관리하는 기술을 기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제대로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는 것이 결혼 생활의 불만으로 이어져 결국 파경에 치닫는다는 주장이 많다. 부부 사이의 언쟁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가끔씩 발생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그러나 언쟁이 자주 일어나면 결혼 생활에 해가 된다.
'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녀 양육 - 부모와 자식의 애착은 얼마나 중요할까 (0) | 2022.09.19 |
---|---|
임신을 하면서 겪는 심리적 문제의 변화 (0) | 2022.09.19 |
일상 심리 : 사랑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0) | 2022.09.18 |
성인 후기(만 60세 이상) 심리적 변화 (0) | 2022.09.17 |
성인 중기(만 40~60세) 심리적 변화 (2) (0) | 2022.09.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