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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일상 심리 : 사랑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by 설맘 2022.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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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사랑은 무엇일까? 사랑은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사랑은 하나의 독립체일까 아니면 여러 부분으로 구성된 것일까? 사랑의 종류는 다양할까? 모든 관계의 사랑이 똑같을까? 고대 그리스처럼 아주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은 사랑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사랑이 시의 소재로 쓰인 시간은 아마 시만큼이나 오래되었을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시인만큼 다양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관찰하고 경험에 대해 인터뷰하고 사람들의 태도와 행동을 조사하기 위한 설문지를 만든다. 이처럼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라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사랑의 정의를 내리는 것이다. 

 

사랑은 무슨 뜻일까?

사랑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사람들은 고양이를 사랑할 수도 있고, 1975년산 쉐보레 자동차를 사랑할 수도 있으며 4월 초에 나는 향기를 사랑할 수도 있다. 여기선 한 사람이 또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감정 상태로서의 사랑을 살펴볼 것이다.

 

 

사랑을 연구하는 데 요인분석은 어떻게 이용되었을까?

사랑은 하나의 실체로 되어 있을까 아니면 여러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을까? 사랑의 구조를 탐구하는 방법 중에 요인 분석이란 것이 있다. 요인 분석은 각기 다른 항목들이 어떻게 무리 지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통계 기법으로서, 한 가지 개념이 여러 가지 개별적인 하위 범주로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보는 데 이용된다. 연구원들은 사랑과 관련된 항목, 단어, 시나리오를 근거로 설문지를 만든다. 그런 다음 이 질문들을 이용해 피험자들에게 자신의 사랑 관계에 점수를 매기라고 지시한다. 연구원들은 요인 분석을 이용해 상호 관련이 있는 항목들을 하나로 묶는다. 항목 1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들이 항목 2, 3, 4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는가? 이런 무리, 즉 요인들이 사랑의 요소가 될 수 있다.

 

 

사랑에는 여러 종류가 있을까?

사랑에 여러 종류가 있다고 주장하는 연구원들이 있는가 하면 한 가지 중심적인 사랑이 각기 다른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예를 들어 존 리는 1977년에 사랑과 관련된 1500개 항목에 대한 요인분석을 통해 사랑을 다음과 같이 여섯 종류로 분류했다.

에로스, 루두스, 스토르게, 마니아, 아가페, 그리고 프라그마.

1984년에는 로버트 스턴버그와 수전 그라섹이 요인분석 연구를 통해 한 가지 중요한 요인을 발견했다. 그들은 그 요인을 가리켜 대인 관계 커뮤니케이션, 나눔, 지원이라고 불렀다. 이는 곧 여러 가지 항목들이 한 가지 사랑의 요소로 분류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랑의 삼각형 이론이란?

로버트 스턴버그는 1986년 논문을 통해 선대 연구를 기반으로 한 사랑의 삼각형 이론을 주장했다. 이 모델에 따르면 사랑은 친밀감, 열정, 헌신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친밀감은 가까운 사이, 보살핌, 감정적인 지원을 가리킨다. 열정은 감정 상태와 육체적인 흥분을 뜻한다. 열정에는 성적인 흥분, 육체적인 매력뿐 아니라 강렬한 감정도 포함된다. 예를 들어 부모는 자녀에게 열정적인 사랑을 느낄 수 있다. 헌신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오랫동안 유지하겠다는 결심을 뜻한다. 이 세 가지 요소의 각기 다른 조합을 이용해 스턴버그는 다음과 같은 여덟 가지 종류의 사랑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사랑이 아닌 것, 좋아함, 도취성 사랑, 공허한 사랑, 낭만적 사랑, 우애적 사랑, 얼빠진 사랑, 성숙한 사랑.

이 모델은 사랑의 복잡한 특성을 모두 나타내진 않지만 직관적으론 타당한 것처럼 보인다.

 

 

연인,가족,친구 사이의 사랑은 어떻게 다를까?

모든 인간관계마다 느끼는 사랑이 똑같을까? 아니면 상대에 따라 다른 사랑을 할까? 연구에 따르면, 어떤 사랑이든 그 중심에는 친밀감, 감정적 교감, 친한 사이가 들어 있다고 한다. 관계에 따라 달리질 수 있는 요소는 열정을 느끼는 정도와 헌신의 수준이다. 그럴 경우 사랑하는 관계라면 모두 친밀감이 높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낭만적인 사랑은 열정이 높을 것이고, 가족 간의 사랑과 장기적인 사랑은 헌신이 높게 나타날 것이다. 실제로 스턴버그와 그라섹은 모든 가까운 사이에 친밀감이라는 사랑의 요소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가족, 친구, 연인 관계에서 나타나는 친밀감의 수준이 모두 비슷했던 것이다.

1985년에 실시된 키스 데이비스의 연구에 따르면, 좋아하는 정도는 배우자, 연인, 친구 사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사랑하는 정도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진화는 사랑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지난 20년 동안 인간 심리에 대한 진화적 설명은 많은 인기를 얻어왔다. 심리학자들은 얼마나 다양한 심리적 현상이 진화해왔는지 궁금해한다. 심리적 패턴은 인간의 진화에 어떤 작용을 했을까? 사랑은 인간의 진화에 어떤 작용을 했을까? 사랑에 대한 진화론적 설명은 구애 행동, 애착, 열병 이론으로 분류될 수 있다. 

 

구애 행동에 관한 진화론적 이론은 무엇일까?

진화적 압박으로 인해 여성과 남성이 각기 다른 생식 전략을 갖게 되었다고 주장하는 연구원들이 많다. 다시 말해, 다음 세대에 유전자를 물려주는 최선의 방법이 성별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남성은 시간과 에너지를 별로 들이지 않고도 재빨리 번식할 수 있다. 그러나 짝짓기의 결과물을 통제하는 능력은 별로 없다. 자식이 자라서 자신의 유전자를 그다음 세대에 물려줄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진화적인 측면에서 볼 때 남성은 특히 '생식력의 상징'인 젊고 아름다운 여성들과의 관계를 통해 가능한 자신의 유전자를 널리 퍼뜨리는 것이 합당하다. 반면 여성은 임신과 수유, 육아 등 번식에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적은 수의 남자와 교미하고 상대방이 육아를 위해 제공할 수 있는 자원에 초점을 맞춰 선별적으로 상대를 고르는 것이 좋다.

성 선택론이라고도 불리는 이 모델은 상당히 실증적인 근거에 의해 뒷받침 되었다. 예를 들어 1989년도에 데이비드 버스는 37개국 출신의 남성과 여성 1만 명을 인터뷰하면서 배우자를 고를 때 어떤 점을 중시하는지 물었는데 남성들은 신체적인 매력을 강조했고 여성들은 사회적인 지위, 부, 야망을 꼽았다. 동성애자와 이성애자 남성들이 동성애자나 이성애자 여성들에 비해 문란하고 가벼운 성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연구 결과도 있다. 실제로 동성애자 남성이 이성애자 남성에 비해 문란한 성생활을 할 가능성이 더 큰데, 이는 여성들의 선호도로 인해 이성애자 남성들의 행동이 제약을 받기 때문이라고 추정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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