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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성인 중기에 나타나는 주요 특징은 무엇일까

by 설맘 202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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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중기에 나타나는 주요 특징은 무엇일까?

성인 중기가 되기 전까지 사람들은 성숙을 향해 나아간다. 그러다 성인 중기에 들어서면 성숙기에 도달한다. 어느덧 성장이 끝난 것이다. 이 단계의 중년들은 체력이 저하하는 문제에 직면한다. 성인 중기에도 심리적인 성장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고 상당한 정력과 활기를 느끼지만 체력이 떨어지는 징후는 피할 수가 없다. 중년은 체력과 에너지의 저하, 쉽게 발생하지만 웬만해선 사라지지 않는 통증, 감각과 인지 능력의 손실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성인 중기에는 위안이 될 만한 점들도 많다. 수십 년간 살아왔던 인생 경험을 통해 지혜를 터득함으로써 세상을 전체적이고 통합된 체계로 이해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 또 자신과 타인을 좀 더 원만하고 사려 깊게 이해하면서 깊은 감정적 성숙이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성인 중기에 들어서면 나이는 들지만 더 현명해진다.

 

 

성인 중기에 벌어지는 신체적 변화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중년도 일상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신체적 능력을 유지하지만 뚜렷한 노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근육과 뼈 등 실질 체중이 줄어드는 대신 체지방이 늘어난다. 평균적으로 여성의 복부가 약 30퍼센트가량 증가하고 남성의 복부는 성인 초기부터 성인 중기까지 10퍼센트 정도 증가한다. 또한 피부층의 변화도 일어나는데 피부 탄력이 떨어져 피부가 늘어나고 주름이 생긴다. 그리고 모낭의 멜라닌 감소로 흰머리가 생긴다. 생식 능력에도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는데 특히 여성이 더하다. 평균 51세 정도에 폐경이 일어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폐경이 일어나기 몇 년 전부터 상당한 호르몬의 변화를 겪는다. 이런 변화가 수면, 체온 조절, 골밀도, 성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성인 중기의 신체적인 건강은 건강한 생활 방식에 영향받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운동, 금연 금주가 노화를 늦출 수 있다.

 

 

중년에는 어떤 인지 변화가 발생할까?

중년의 인지를 논할 때는 유동성 지능과 결정성 지능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동성 지능은 가공되지 않은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는 힘으로 관심, 기억, 처리 속도와 관련이 있다. 결정성 지능은 축적된 정보, 언어 지식, 사회 관습에 관한 지식을 비롯한 학습된 기술을 뜻한다. 유동성 지능은 중년에 감소한다.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10대나 청년이 새로운 기술을 쉽게 배우는 것과 중년의 성인이 똑같은 기술을 습득할 때 느끼는 어려움을 비교해보라. 그에 비해 결정성 지능은 성인 중기에도 꾸준히 증가한다. 사실 복잡한 추론, 언어 능력, 공간 처리 능력은 성인 중기에 최고점에 달했다가 성인 중기를 지나면서 감소한다.

 

 

중년에는 어떤 식으로 인지가 향상될까?

정보 처리 속도는 상당히 떨어지지만 이런 손실은 일반 세상에 대한 보다 넓은 이해력으로 만회된다. 청소년과 청년은 중년에 비해 개별적인 정보는 더 효율적으로 처리 하지만 이를 이해할 수 있는 정황적인 경험은 부족하다. 중년은 전체적인 세상에 대한 보다 풍부하고 넓은 통합된 이해력을 갖추고 있다. 또 사건이 벌어지는 유사한 패턴을 인식하는 능력이 유동성 지능의 손실을 상쇄하기도 한다. 체스 말들이 익숙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체스 마스터가 알아차린다면 각각의 체스 말들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기억할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왜 나이 들면 시간이 더 빨리 갈까?

성인 중기에 겪는 극적인 경험 가운데 하나가 시간에 대한 주관적인 인식의 변화다. 어린아이에게는 한 시간이 영원한 것처럼 느껴진다. 미래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성인 초기에는 유아기 때보다 시간이 훨씬 빨리 간다고 느끼지만 청년 역시 비교적 시간이 정지되어 있다고 느낀다. 이론상으로는 미래가 존재하지만 현실적으로 느끼는 것은 현재밖에 없다.

그에 비해 중년이 되면 한 해가 지날 때마다 남은 생이 점점 더 줄어드는 느낌을 받는다. 시간이 점점 더 빨리 흘러가는 것 같다. 마치 움직이는 보도 위를 따라 걷는데 한발짝 걸을 때마다 주변 풍경이 휙휙 지나가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이유로 중년의 성인들은 시간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느낌을 덜 갖게 된다. 현재는 계속해서 흘러가고 모퉁이만 돌면 미래가 있다. 중년은 현재가 과거가 되어버리는 속도에도 깜짝 놀라곤 한다. "그게 20년 전이야? 벌써?" "이런 옷이 유행이 지났다고? 이거 산 지 얼마 안 되는데."

 

 

성인 중기에는 어떤 감정적 변화가 일어날까?

성인 중기에는 이전보다 더 차분해지고 덜 충동적이며 감정적인 반응을 덜 보이는 현상이 보편적으로 나타난다. 중년은 온갖 책임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만 이전 시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존재에 대한 불안감은 사라진다. 또한 세상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면서 사건을 넓게 볼 수 있게 된다. 상황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특정한 사건으로 인해 겪는 괴로움은 줄어든다. 따라서 감정적인 변덕이 줄어든다. 뿐만 아니라 보다 넓은 세계관을 갖게 되어 한 가지 사건에 대한 의미를 잘 이해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인식하게 된다. 이처럼 결과를 인식하면서 충동이 잦아든다. 

 

성인 중기에 죽음은 어떤 영향을 미칠까?

중년의 심리 발달 가운데 가장 큰 변화는 죽음과의 관계 변화와 관련이 있다. 몇몇 이론가들의 말처럼 청소년기와 청년기에는 죽음을 이론상으로만 가능한 것으로 여긴다. 청소년들은 자신이 절대 죽지 않는다는 착각에 빠져 있기 때문에 이따금 위험을 무릅쓰고 무모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성인 초기에는 죽음을 추상적으로 인식한다. 청년들은 자신이 영원히 죽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죽음을 현실적으로 느끼지도 않는다. 그러나 성인 중기에는 죽음이 점점 더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자신보다 나이 많은 앞세대 사람들이 죽는 것을 목격한다. 부모, 이모, 삼촌, 나이 많은 친구, 직장 동료, 부모의 친구등등. 자기 세대 사람들이 죽는 것도 본다. 이처럼 죽음을 직접 목격하면서 더이상 죽음을 추상적인 개념으로만 인식하지 않게 된다.

중년에 죽음을 직시한 사람들 가운데에는 노화와 죽음을 두려워하며 부인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살아가는데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우선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보다 큰 관점을 갖게 되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 이런 변화는 평균 수명이 비교적 긴 현대 사회에 사는 사람들에게만 적용된다. 평균 수명이 짧은 사회에서는 죽음이 다른 식으로 인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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