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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외상의 심리적 정의와 영향

by 설맘 2022.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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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외상이란?

심리적 외상은 심각한 신체 상해나 죽음 등 극적인 심리적 신체적 손상을 위협하는 사건을 뜻한다. 외상적 사건은 두려움, 공포, 무력감을 느끼게 하는데, 자신에게 직접적인 위험을 느끼는 것과 관련이 있지만 다른 사람이 위험한 상황을 목격해도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지진, 쓰나미, 허리케인과 같은 자연 재해도 외상적 사건에 해당되지만 전쟁, 폭행, 강간처럼 인간의 행동에서 비롯된 것도 있다.

 

 

정신적 외상을 연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9세기 정신분석 사례 연구가 시작된 이래, 심각한 정신적 외상이 심리적 기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정신적 외상이 심각한 심리적 고통을 초래하고, 정신적 외상 내력이 매우 다양한 종류의 정신적 심리적 장애의 위험 인자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규모 연구가 있다.

 

 

정신적 외상과 관련된 심리적인 문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자연재해나 폭행처럼 성인기에 겪는 급성 정신적 외상과 지속적인 성폭행, 신체적 폭행 등 어린 시절 경험하는 만성적인 정신적 외상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정신적 외상은 불안감, 우울증은 물론 음주, 분노 폭발, 자살 시도의 원인이 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알려진 증후군과도 관련된다. 성인기에는 이미 성격이 대부분 형성된 상태지만 어린 시절에는 성격이 계속 형성되고 있다. 따라서 어린 시절 겪는 만성적인 정신적 외상은 성격 발달에 장기적이고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어린 시절 심각한 학대를 받았던 사람들은 심각한 성격 장애를 가질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은 자학적인 행동을 하면서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화상을 입히기도 한다. 해리 증상도 흔하게 나타난다. 해리 증상은 실재하지 않는 느낌을 느끼고 정신적 신체적 경험과 분리되는 현상이다. 특정한 느낌, 생각, 행동을 인식하지 못하는 일도 벌어지는데 심한 경우에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 해리성 정체감 장애란 자신의 몸 안에 여러 인격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을 뜻한다.

 

 

프로이트의 유혹 이론은 어린 시절의 정신적 외상을 어떻게 설명할까?

유혹 이론에 관한 프로이트의 초기 연구를 시작으로 정신적 외상 심리학 분야에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다. 프로이트는 원래 빅토리아 시대 유럽에서 흔하게 발생했던 히스테리에 관심을 가졌었다. 실제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도 사람들이 온갖 신체적 문제가 있다고 불평했던 것인데, 지금은 그런 불평을 가리켜 전환 장애라고 부른다. 많은 환자들을 상담한 프로이트는 유혹 이론을 창시했었는데, 유혹 이론이란 어린 시절 받은 유혹에 의해 히스테리가 초래된다는 것이었다. 즉 어린 시절 성 학대를 경험할 경우 히스테리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몇 년 만에 프로이트는 성 학대만을 히스테리의 원인으로 꼽기에는 히스테리가 지나치게 흔하다고 믿으면서 자신이 창시한 유혹 이론을 버렸다. 유혹 이론이 성립되려면 프로이트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아동 성 학대가 일어날 가능성이 훨씬 더 많아야 했기 때문이다. 경험에 초점을 맞추었던 그는 대신 환상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아이가 실제로 성적 학대를 받은 것이 아니라 어머니나 아버지에 의해 유혹당하는 억압된 환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벌어진 외상적 사건에서 외상적 환상으로 초점이 옮겨지면서 어린 시절 외상에 대한 연구는 50년간 빛을 보지 못하다가 1970~1980년대에 들어서야 다시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전쟁은 외상 연구 발전에 어떤 역할을 했을까?

프로이트가 유혹 이론을 버리는 바람에 막 싹트기 시작한 정신 건강 분야가 외상에 대한 심리적 영향에 관한 연구를 멀리하게 되었지만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돌아온 군인들로 인해 정신적 외상의 영향이 다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전쟁은 대단히 충격적인 일이다. 집을 떠난 젊은이들은 끊임없이 자신과 동료의 죽음에 대한 위협을 느낀다. 그들 스스로도 어쩔 수 없이 민간인들까지 폭행하고 살해할 수밖에 없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돌아온 많은 군인들이 '전쟁 신경증', 지금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알려져 있는 감정적 고통을 호소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런 군인들의 고통을 도덕적 나약함으로 여기면서 제대로 인정해주지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 피로증이라 불리기도 했던 이 문제가 다시 대두되면서 외상 후 정신병에 대한 연구, 치료, 인식이 어느 정도 발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정신 건강 분야가 정신적 외상의 감정적인 여파를 제대로 연구하고 치료법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베트남전이 끝난 후부터였다. 베트남전이 끝나고 5년 뒤인 1980년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진단이 DSM-III에 실리게 되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심각한 정신적 외상을 경험한 후에 갖게 되는 특정 증상을 말한다. 이 증상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군집으로 나뉜다. 사건을 일깨워주는 요소를 지속적으로 피하는것, 사건을 지속적으로 재경험하는 것, 그리고 자율신경 각성, 마비 증상을 가진 사람들은 감정적 반응이 무디다. 무감각, 다양한 활동의 회피, 외상적 사건에 대한 기억 상실,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활동에 대한 무관심 등이 이 군집에 해당된다. 침입 증상의 경우 정반대의 일이 벌어진다. 외상적 사건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되는 것처럼 악몽이나 기억이 떠올라 재차 정신적 외상을 받게 된다. 또한 울부짖음, 분노 폭발, 공황 발작과 같은 정서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자율신경 각성이란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작용하는 것을 뜻한다. 조금의 위험을 감지해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몸이 끊임없이 각성 상태에 있는 것이다. 그러면 지나치게 놀라는 반응을 보이거나 집중력 장애, 수면 장애, 심박수 증가, 발한, 지속적인 근육의 긴장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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