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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심리 치료의 방식과 정신 역동 치료

by 설맘 2022.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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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치료란?

기본적으로 심리 치료는 대화와 관련이 있다. 치료사들은 대화를 통해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자 한다. 심리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한 번 이상의 대화가 필요하지만 대화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물리치료, 언어 치료, 직업 치료. 의학적 치료 등의 치료와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심리 치료 환자인 아나 오는 심리 치료를 '말하는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베르타 파펜하이머로도 알려진 아나 오는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1985년 발표한 히스테리에 대한 연구에 실린 사례 속 인물이다.

 

 

심리 치료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까?

심리 치료는 적어도 세 가지 방법을 통해 사람들의 기분이 나아지게 한다. 그 세 가지 방법이란 사회적 지원, 통찰 그리고 기술 구축을 뜻한다. 연구 결과, 사회적인 지원이 정신 건강의 거의 모든 면에 강력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다른 사람과 문제를 의논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심리 치료는 단순히 사회적 지원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만일 그렇다면 훈련받은 전문가들이 굳이 필요할 이유가 없다. 가족이나 친구가 충분히 사회적 지원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심리 치료는 사람들이 통찰을 얻을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또 자신의 동기, 감정, 행동에 대해 스스로 파악하게 하고 자신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깨닫게 도와준다.

스스로를 더 많이 이해할수록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어려움에 대처하는 능력을 더 많이 갖게 된다. 뿐만 아니라 제대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심리적 기술이 부족한 사람들도 있다. 예를 들어 분노 조절, 갈등 해소, 긍정적인 감정 유지, 불안감 유발 자극 대처, 자기 파괴적인 충동 조절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처럼 말이다. 심리 치료는 이런 문제를 더 잘 다루는 기술을 사람들에게 가르친다.

 

 

심리 치료가 효과가 있을까?

본래 심리 치료의 효과에 대한 심리 치료사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는 별로 없었다. 사람들은 심리 치료사의 말에만 의존해야 했는데, 회의론자들에게는 그다지 설득력이 없었다. 심리 치료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는 1950년대부터 시작되었지만 몇 십년 만에 거대한 운동으로 성장했다. 현재는 심리 치료 연구라는 별도의 분야가 존재하며 심리 치료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뒷받침하는 자료도 상당히 많다. 따라서 이제는 심리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주요 심리 치료 방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새로운 종류의 심리 치료 방법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주요 심리 치료는 다음 세 가지 방식이 있다. 정신분석 또는 정신 역동 치료, 인지-행동 접근법 그리고 인본주의 접근법, 이외에도 가족 체계 접근법과 집단 심리 치료 등의 치료 방식이 있다.

 

 

정신분석이란?

정신분석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주도로 시작되었다. 1939년 프로이트가 사망한 이후 많은 발전이 이루어지긴 했지만 기본 틀은 그대로 남아 있다. 정신분석은 무의식적인 생각, 행동, 욕망의 패턴을 인식하게 함으로써 정서적인 괴로움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신분석은 정신분석가와 일대일 관계를 통해 환자의 심리 작용을 장기적으로 탐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전통적인 정신분석은 일주일에 3~5번 치료 시간을 가지며 치료 시간 동안 정신분석 대상자는 소파에 눕고 정신분석가는 환자가 보지 않게 뒤에 서 있는다. 이런 식으로 이루어지는 이유는 정신분석 대상자가 자기 마음 깊숙한 곳에 접근할 수 있도록 편안하고 사색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정신분석 대상자는 떠오르는 생각을 모두 표현해야 하는데, 이 과정을 일컬어 자유 연상이라고 한다. 정신 분석가들은 또한 어린 시절 경험과 관계가 성인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믿는다. 자유 연상을 통해 무의식적인 어린 시절의 느낌이 떠오르면 성인의 마음으로 이해하고 고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신 역동 치료란?

정신분석 이론이 정신 건강 분야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주긴 했지만 전통적인 정신 분석법은 20세기 초반 전성기를 이룰 때만큼 흔하게 이용되지 않는다. 그 대신 현대 생활의 금전적 시간적 제약에 발맞춰 정신 역동적 심리 치료법이 발달했다. 일반적으로 정신 역동 치료는 일주일에 한두 번, 한 회당 45분간의 치료 시간을 갖는다. 치료사와 환자는 마주하고 자리에 앉는다. 누울 수 있는 소파도 없다. 그러나 무의식적인 생각, 감정, 욕망을 강조하고 어린 시절 배웠던 패턴이 성인이 된 후의 감정 경험과 대인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믿음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정신분석과 더불어 정신 역동 치료는 대개 수년에서 무한대로 진행될 수 있고 비교적 비지시적이다. 치료사의 목표는 환자에게 새로운 방식의 행동을 가르치거나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자기 탐구를 하도록 인도해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정신분석과 정신 역동 치료는 통찰을 가져다주는 사회적 지원을 제공할 뿐 특별한 기술을 가르치지 않는다.

 

 

 

전이와 역전이란?

전이와 역전이는 정신분석과 정신 역동 치료의 중심 개념이다. 정신분석이 처음 발달했을 당시 프로이트는 정신분석 대상자가 정신분석가에 대해 부적절하고 강렬한 감정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환자가 자신의 정신적 갈등을 정신분석가에게 '전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은 그는 이런 전이가 임상 소재의 일부라는 사실을 인식했다. 정신분석 대상자가 정신분석가에게 느끼는 감정을 탐구하면 정신분석 대상자의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일을 많이 알아낼 수 있다.

역전이는 분석가가 정신분석 대상자에 대해 부적절하고 강렬한 감정을 가지는 현상을 말한다. 정신분석이 발달하던 초기에는 역전이가 억제되고 조절되어야 하는 분석가의 유치한 반응을 보여주는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되었으나 현재는 정신 역동 연구를 통해 역전이를 치료 과정의 일부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전이나 역전이 현상을 다룰 때는 분석가가 요령을 가지고 주의 깊게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분석가와 환자 사이의 관계를 직접 논의하는 것은 어색하고 스트레스 쌓이는 일이기 때문에 분석가는 반드시 조심스럽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전이와 역전이 현상을 알려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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