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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성인 초기에는 어떤 심리적 변화가 일어날까

by 설맘 2022.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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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초기에 일어나는 심리적 변화

 

성인 초기는 청소년기만큼 큰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가 아니다. 그러나 성인 초기에도 나름대로 도전과 희열을 느낄 수 있다. 이 시기에 접어든 사람은 모든 면에서 확실한 성인이 된다. 생물학적, 인지적, 사회적으로 사회에서 성인 역할을 할 모든 준비를 마친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큰 자립심과 책임감을 갖기 위해서는 몇 단계를 거쳐야 한다. 성인 초기에 접어든 사람은 부모로부터 감정적이고 재정적인 독립을 이루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부모와의 연을 끊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부모에게 의존하던 관계를 대등한 관계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기에는 어느 정도 재정적으로도 독립해야 한다. 20대 초반, 심지어 20대 중후반까지 학교에 다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혼자 힘으로 생활비를 모두 해결하기는 힘들다. 그래도 청년들은 재정적인 독립을 이루려고 노력해야 한다. 또 청년들은 예산을 세우고, 세금과 청구서를 지불하는 등 돈을 관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 시기는 또한 새로운 이성 관계를 시작하는 때이기도 하다. 오랜 연인 관계를 맺기도 하고 결혼하는 사람들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시기에 부모가 되기 때문에 생활과 양육에 상당한 책임을 갖게 된다.

이 시기는 진로를 결정하고 경력을 쌓기 시작하는 때다. 지난 몇십 년 동안 사회적 역할이 꽤 유연해져서 청년들의 경우 대개 여러 번 직장을 옮기고 많은 사람을 사귀기는 하지만 나이 들어서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선택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예를 들어 연인과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나중에 이혼하는 일이 생겨도 그 여파는 평생 동안 지속된다. 마찬가지로 고등 교육을 받겠다는 결정이나 특정한 진로를 선택하겠다는 결정 또한 나중에 살아가는 데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부모로부터의 독립은 어떤 일을 수반할까?

부모로부터의 독립은 청년이 이루어야 할 가장 중심적인 일이다. 부모로부터의 독립은 문화마다, 각기 다른 형태로 이루어진다. 자립심과 자급자족을 중시하는 문화에서는 가치관과 믿음을 결정하는 데 부모로부터 충고를 듣는 일이 비교적 적다. 그에 비해 가족의 연과 전통적인 관계를 강조하는 문화에서는 떨어져 사는 일이 적고 부모의 의견도 상당히 중시된다.

그러나 어떤 문화에서든 청년은 좀 더 대등한 입장에서 부모와 관계를 맺어야 한다. 청년은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을 더 많이 돌보아야 할 책임이 있다. 또 자립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더 많이 갖게 된다. 서양 사회에서는 청년들이 부모에게서 벗어나 자기만의 믿음, 가치관, 욕망,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부모의 태도가 명확하지 않은 데다 자라면서 무의식 속에 부모의 가치관과 믿음 등이 뿌리 박혀 있기 때문에 부모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청년들이 부모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면서, 부모의 의견을 비판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도움이 되는 것은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거부할 수 있을 때 가장 이상적인 발달이 이루어진다. 이 시기에 이루어야 할 가장 중요한 심리적 과제는 부모를 3차원 인격체로 이해하여 부모에게도 한계와 결점이 있지만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만큼은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직업을 갖는 것은 어떤 일들을 수반할까?

성인 초기의 대표적인 특징은 사회에서 성인의 역할을 맡는 것이다. 현대 서양 사회에서는 일반적으로 직업을 구하고 진로를 결정하는 것도 포함된다. 과거에는 직업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자유가 별로 없었다. 남자는 아버지가 하던 일을 물려받고 여자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다.

그러나 현대 산업화된 국가에서는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사회 구성원들이 여러 가지 직업군 가운데 선택할 수 있는데 매우 다양한 탓에 청년이 혼란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어떤 직업을 선택하느냐가 개인적인 정체성, 사회적인 역할, 재정적 안정, 일반적인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토록 중요한 선택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결정적인 정보가 없다. 따라서 경험이 부족한 청년들은 성공과 직업 만족에 대한 고정관념을 근거로 직업을 선택한다. 교육 수준과 사회 계층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직업군의 종류가 달라진다.

모든 청소년들이 자라서 고소득 전문가가 되거나 고위직을 차지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서양 사회 구성원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사회 경제 집단을 막론하고 청년들은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 고민을 해야 한다.

 

결혼 초기에 발생하는 어려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최근 들어 평균 결혼 연력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혼하는 연령대가 따로 있다. 결혼과 같은 장기적인 연인 관계를 맺으면 여러 가지 새로운 일을 해야 한다. 특히 자유롭고 독립적인 생활에 익숙한 청년에게 결혼이라는 행위는 동전의 양면성을 띤다고 할 수 있다. 사회적 변화로 인해 완전한 성인 역할을 하기까지 준비 기간이 점점 더 길어짐에 따라 자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을 책임지지 않는 기간 또한 늘어났다. 따라서 결혼에 필수적인 협상과 희생이 상당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결혼 상대를 열심히 찾는다 해도 상대방이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성격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경험하고 확인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결혼을 하면 여러가지 대인 관계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커플은 혼자 있는 시간과 함께하는 시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법, 자신이 원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방법,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나 끊임없이 변하는 사회는 정형화된 대인관계 규칙이 거의 없어 청년이 성공적인 관계를 맺는 데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기가 더 어렵다. 그래서 많은 젊은이들이 미혼이라는 사실에 불만을 느끼면서도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할 가능성이 적은 연인만 사귄다. 이런 과제가 어렵다는 사실은 이혼율만 봐도 알 수 있다. 2005년 미국 질병통제본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매년 1000명 가운데 7.5명이 결혼을 하고 3.6명이 이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197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이혼율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높은 편에 속한다. 아주 어린 나이에 결혼한 사람들, 특히 23세가 되기 전에 결혼한 사람들이 이혼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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