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회적(실용적) 의사소통 장애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는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 기술의 사회적 사용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나타내는 경우를 말한다. 즉 (1) 진단기준 1의 4가지 항목 모두에서 결함이 나타나고, (2) 이로 인해 효율적인 의사소통, 사회적 참여, 사회관계, 학업성취, 또는 직업수행에 기능적 제한이 초래되며, (3) 이러한 증 상이 초기 발달 시기에 시작되는 경우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로 진단된다. 사회적 의 사소통 장애는 이번 DSM-5에서 새롭게 추가된 장애이다.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는 실용적 의사소통 장애라고도 한다.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는 (1) 사회적 맥락에서 적절한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함( 예: 인사하기, 정보교환), (2) 맥락이나 듣는 사람의 필요에 맞추어 대화를 적절하게 변화시키지 못함(예: 놀이할 때와 공부할 때 다르게 말하기, 아동과 어른에게 다르게 말하기), (3) 상대방 또는 여러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규칙을 따르지 못함(예: 교대로 말하기, 잘 이해하지 못했 을 때 되묻기), (4) 상대방 또는 여러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함축적이며 이중적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함(예: 추론하기, 유머, 은유, 문맥에 따라 해석하기)의 4가지 방식에서 결함(어려움)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과의 언어적 ·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있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상황이나 상대의 요구에 부적절하게 반응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위한 의사소통 능력이 상당히 지체된 상태를 나타낸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단어사 용이나 문법 문제 또는 일반적 인지능력의 장애와는 관련이 없다.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또는 전반적 발달장애)와의 구별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해 DSM-5에 새롭게 추가된 진단명이다. 즉,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사회적 의 사소통장애는 둘 다 언어적 · 비언어적 의사소통 및 상호작용에 결함이 있다는 점에서 증 상이 유사하지만,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상동증적 행동, 흥미, 활동 패턴이 나타나는 반면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는 이러한 상동증적 특성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만약 과거에 제한적인 흥미와 반복적인 상동증적 행동들이 존재했다면, 현재 증상이 없다고 해도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진단된다. 그러나 사회 적 의사소통 장애는 오로지 발달력상 제한적/반복적 패턴의 행동, 흥미, 활동에 대한 증 거가 없는 경우에만 진단이 가능하다. DSM-5는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라는 새로운 진 단범주를 사용함으로써 자폐 스폑트럼 장애와의 차이를 보다 쉽게 식별하고, 보다 적합한 치료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의 유병률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4세 이전에 진단되는 경우는 드물며, 대부분의 아동들이 언어능력을 발달시키는 만 4~5세경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청소년기가 되어서야 진단되기도 한다. 경과 및 여 후는 어떤 아동들의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당히 개선되는 반면, 어떤 아동들은 성인 이 되어서까지 지속적인 어려움을 보이기도 한다. 증상이 상당히 개선되는 사람들 중에 도 어린 시절 실용언어의 결함은 사회적 관계와 행동 및 쓰기와 연관된 기술 습득에 지속 적인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를 지닌 아동은 ADHD, 행동문제, 특정 학습장애를 동시에 나타내는 경우가 흔하다. 또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는 경향이 높다는 점에서 사회불안장애 와도 유사하다. 그러나 두 장애 간에는 차이가 있다(제7장 '사회불안장애' 참조). 사회적 의 사소통 장애는 효과적인 사회적 의사소통을 경험해보지 못한 결과로 인해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는 반면, 사회불안장애는 사회적 의사소통 기술이 적절히 개발되었음에도 사 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불안, 공포 또는 고통으로 인해 사회적 의사소통 기술을 활용하 지 못하는 것에 있다.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의 원인은 유전적 및 생리학적 영향과 관련이 깊은데 자폐 스펙트럼 장애, 의사소통 장애, 특정 학습장애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률이 높게 나타난다. 최근에는 외등이가 늘고 있고 아동들이 스마트폰, 컴퓨터 게임과 같이 혼자 하는 놀이에 많이 노출되면서 사회성 결여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발병 진행의 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난 아동들은 공통적으로 (1) 성격이 원만하고 정서 적으로 안정되어 있다, (2) 자의식이 분명하여 의사소통 능력이 활발하고 유치원이나 학 교생활에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3) 초등학교 3학년이 될 때쯤이면 비교적 학업 성취도가 높고 글을 읽는 속도가 빠르다, (4) 친구와의 관계는 물론 교사와도 친밀한 관계를 잘 유지한다의 4가지 특징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되는 5가지 지침은 (1) 다양한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사람에 따라 어떻게 어울리는 것이 좋은지를 경험하게 해주고, (2) 어떤 놀이나 상황을 통해 아동에게 상황 판단력과 순발력을 길러주는 연습을 시키며, (3) 주의 깊게 듣는 연습을 통해 상대방의 입장과 감정을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4)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지를 살펴서 공감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5) 자신의 방법만을 고집하지 않는 유연한 사고를 키워주는 것이 사회성 발달을 습득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회적 의사 소통 장애의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다.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의 진단기준
1. 언어적 · 비언어적 의사소통 기술의 사회적 사용에 지속적인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어려움은 다음 4가지 방식으로 나타난다.
1) 인사하기나 정보교환과 같은 사회적 목적을 위해서 사회적 맥락에 적절한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능력의 결함
2) 맥락이나 듣는 사람의 필요에 맞추어 의사소통을 적절하게 변화시키는 능력의 손상(예: 운동장과 교실에서 다르게 말하기, 아동과 어른에게 다르게 말하기, 지나치게 형식적인 언어 사용을 피하기)
3) 대화와 이야기하기에서 규칙을 따르는 것의 어려움(예: 교대로 말하기, 잘 이해하 지 못했을 때 되묻기, 상호작용을 조절하기 위해 언어적 · 비언어적 신호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아는 것)
4) 명시적으로 표현되지 않은 것이나(예: 추론하기), 언어의 함축적이거나 이중적인 의미(예: 관용구, 유머, 은유, 문맥에 따라 해석이 다양한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의 어려움
2. 이러한 결함들이 효과적인 의사소통, 사회적 참여, 사회관계, 학업성취, 또는 직업수 행에 각각 또는 복합적으로 기능적 제한을 초래한다.
3. 이러한 증상들이 초기 발달시기에 시작된다.(그러나 사회적 의사소통에 대한 요구가 제한된 능력을 초과하기 전까지 이러한 결함들이 완전히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음)
4. 이러한 증상들이 다른 의학적이거나 신경학적 질환 또는 단어 구조와 문법 분야에 대한 낮은 능력에 의해 기인된 것이 아니어야 하고,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지적 장애, 전반적 발달지연이나 또는 다른 정신장애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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